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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엔비전스입니다.

미국 시간 기준 2016년 8월 2일 Windows 10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업데이트가 배포되었습니다. 이번 Windows 업데이트에서는 내레이터를 포함하여 많은 접근성 기능이 향상되었습니다. 따라서 Windows 10 Anniversary 업데이트에서 어떤 접근성 기능들이 향상되었는지 이 글을 통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dge 웹브라우저

Edge는 Windows 10 Anniversary update 시점까지 브라우저 접근성 API를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Edge는 HTML5의 접근성을 100% 지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스크린리더들은 Edge를 정식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크린리더는 기본적으로 브라우저의 접근성 API를 통하여 각 레이블, 역할, 상태 등의 정보를 가져와 출력하지만 필요에 따라서 브라우저의 내부 코드에 액세스하여 DOM 구조를 포함한 추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접근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레이블에 스크린리더가 자체적으로 이미지 레이블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거나, 특정 요소의 소스 코드를 스크린리더가 출력하고, 키보드로 활성화할 수 없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객체를 강제로 클릭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업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Edge 브라우저에서 보안 등의 이유로 인해 이러한 접근을 차단하였습니다. 따라서 브라우저 API에 대부분의 출력 정보를 의존하고 있는 NVDA에서만 어느정도 Edge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설치와 스크린리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의 호환성

윈도우를 업데이트하는 방법은 크게 수동 업데이트와 자동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수동 업데이트는 Windows의 설정 > 윈도우즈 업데이트에서 업데이트를 확인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직접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받아 설치하는 방법으로 나누어집니다. Windows 자동 업데이트는 설정된 스케줄에 따라 업데이트를 확인/다운로드하여 설치하는 방법 입니다. Windows 10 Anniversary 업데이트가 출시된 직후 호기심 많은 사용자들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받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직접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수동으로 설치한 사용자들이 많았으며 스크린리더 사용자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스크린리더 사용자가 수동으로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하는 경우 장치 호환성 검사에서 업데이트를 설치할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가 출력되어 당황하게 됩니다. 이유는 센스리더, JAWS, Window-Eyes와 같은 스크린리더를 설치하면 장치 관리자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항목에 스크린리더가 Windows 텍스트를 출력하기 위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도록 각 제조사에서 만든 고유의 가상 디스플레이 드라이버가 설치되는데, 윈도우즈에서 해당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들을 에러로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 제조사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를 임시 해제하거나 혹은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다운로드해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는 다행히 약 8월 7일경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해당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보조기술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위해 Windows10 무료 업그레이드 제공

Windows 10 출시 시기부터 2016년 7월 29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7, Windows 8.1 사용자에게 Windows 10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즉 7월 29일이 지난 지금 Windows 10 미만의 버전 사용자들은 더 이상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단 스크린리더 사용자를 포함한 확대 프로그램 사용자는 당분간 Windows 10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조기술 사용자에게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을 연장해 주는 까닭은 보조기술 사용자는 대개 사용하는 보조공학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운영체제와 제대로 호환되는지 와 새로운 ui에 대한 두려움 등의 이유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망설입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10 Anniversary update가 출시되었을 때 공식적으로 일반 사용자를 위한 Windows 10 무료 업그레이드는 종료하였지만 스크린리더, 확대 소프트웨어와 같은 보조기술을 사용하고 정품 Windows7, 8을 사용하는 경우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계속 지원되는 프로그램은 아니며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보조기술 사용자를 위한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https://www.microsoft.com/ko-kr/accessibility/windows10upgrade 페이지로 이동하여 업그레이드 도우미를 다운로드해 실행하여 진행하면 됩니다.

1. 처음 실행하면 업그레이드 전 사용자가 사용하는 보조기술이 Windows 10 최신 버전을 지원하는지를 제조사에 문의하여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2. 약관에 동의하면 현재 컴퓨터가 Windows 10 운영체제와 호환되는지를 검사하는 작업을 합니다.

3. 사양 호환성을 마쳤다면 현재 사용중인 Windows 7 혹은 8.1이 정품인지를 확인하며 정품이 아닌 경우 정품 인증을 하라는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현재 윈도우즈가 정품이어야만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4.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때 바탕화면 등으로 나오게 되면 업그레이드 도우미는 작업표시줄로 최소화되며 진행 상황을 알아보려면 트레이 리스트에서 해당 아이콘을 눌러주면 됩니다. 이때 키보드의 엔터나 스페이스 등으로는 활성화할 수 없고 스크린리더에서 제공하는 왼쪽 마우스 버튼 클릭 기능을 이용해야 합니다.

5. 이후에는 일반 윈도우즈 업그레이드와 방식이 유사합니다.

시작메뉴에서의 응용프로그램 탐색

윈도우즈 내의 시작 메뉴 탐색은 스크린리더 유저에게 많은 이슈가 되어왔습니다. 잠깐 예전 윈도우의 시작 메뉴 구성을 떠올려보면

1. 윈도우즈 8의 경우 시작 메뉴 자체가 타일 형태로 되어 있어서 화살표 키 만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볼수 없었습니다. 이는 각 아이콘마다 타일의 크기가 달라서 하나의 화살표 키만으로는 모든 아이콘을 다 탐색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크린리더에서 제공하는 터치 커서, 객체 탐색기능을 이용하거나 윈도우즈7 형태로 시작 메뉴를 바꾸어주는 등의 유틸을 사용하여 시작 메뉴를 이용하였습니다.

2. 윈도우즈 10으로 넘어오면서 시작 메뉴 안에서 바로 검색이 가능해졌고 예전 형태로 모든 프로그램 리스트를 폴더 구조 형태로 볼 수 있기 되었지만 특정 글자를 쳐서 바로 앱 리스트로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s를 누르면 바로 Sense Reader 폴더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검색을 이용하지 않고 프로그램 리스트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서는 아래 화살표 키를 여러 차례 눌러 아이콘을 찾아가거나 첫 알파벳의 그룹 이동 기능을 이용하여야만 했습니다.

3.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부터 영문 프로그램의 경우 첫 글자 알파벳 이동키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리스트에서 특정 알파벳 키를 눌러 원하는 프로그램 목록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돋보기

Windows 10은 이번에 출시된 anniversary update 이전에도 여러 번의 작은 업데이트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 업데이트 이후 돋보기로 Internet Explorer 사용 시 약관 동의와 같이 긴 텍스트를 스크롤 할 수 있는 페이지에서 반전 기능을 사용하면 글자가 깨져서 페이지를 제대로 볼 수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돋보기 혹은 돋보기 API를 이용하는 GlassBrick과 같은 확대 프로그램 사용자는 Firefox와 같은 다른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내레이터

내레이터는 이전 Windows 10 버전에 비해 기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간단하게 향상된 기능을 요약하자면

1. 새로운 음성엔진 추가: 윈도우용 모바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여러 음성엔진이 PC버전에도 추가되었습니다(한국어는 모바일 이미 추가됨).

2. 같은 음성 속도 레벨이라도 새로 추가된 음성을 사용하면 훨씬 더 빠른 음성 속도로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3. 읽기 옵션 레벨을 조정하여 텍스트만 확인하거나 텍스트에 적용된 글꼴이나 스타일 정보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었습니다.

4. 웹페이지, 여러 프로그램의 객체들을 내레이터키를 사용하지 않고 화살표 키로 만 옮겨 다니며 탐색하는 스캔 모드가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스캔 모드를 사용하면 웹페이지 탐색시 센스리더와 같은 스크린리더에서 제공하는 다음 헤딩으로 이동, 다음 링크로 이동과 같은 빠른 단축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개발자 모드를 제공하여 응용프로그램의 접근성을 테스트할 때 내레이터가 출력하는 음성을 시각적으로 표시하거나 각각의 객체의 접근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능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곳 포스팅할 ‘내레이터 기능 살펴보기 3부’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Windows 10 Anniversary update에서 향상된 접근성 기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