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2016년 저희가 이곳에 Talkback 4.5.0에 변경 내용을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1년이 한참 지난 지금 Android OS가 두 차례 업데이트되었고, Talkback 버전 역시 6.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Talkback 4.5 이후 새롭게 변화된 내용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Android 8.0 Oreo와 Talkback 6.0 이상의 버전이 설치되어 있다면 지문 센서를 스와이프 하여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지문 센서로는 Talkback > 설정 > 동작에서 지문 센서를 상, 하, 좌, 우로 스와이프 했을 때 알림 영역 호출, 현재 위치에서부터 읽기 등의 동작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또는 새로 도입된 ‘선택기’ 기능에 지문 센서를 할당하여 말하기 속도 등의 값 조절이 가능합니다. 기존 Talkback 동작과 기능을 연결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이므로 이 글에서는 새로 도입된 ‘선택기’와 지문 센서의 활용을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선택기란 iOS의 로터와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선택기를 통해 말하기 속도, 탐색, 말하기 상세 출력 수준, 오디오 더킹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선택기 설정은 설정 > 접근성 > Talkback > 설정 > 선택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위 경로로 진입하여 선택기 사용을 On 상태로 변경하면 선택기 사용이 시작됩니다. 해당 위치에서 말하기 속도, 상세 출력, 탐색, 오디오 볼륨 낮추기(오디오 더킹)를 사용 선택/해제할 수 있습니다.

선택기의 원리는 지문 센서 위/아래 스와이프 동작에 각각 이전 설정 선택, 다음 설정 선택 기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그리하여 선택기를 사용하려면 먼저 지문 센서를 위/아래로 스와이프 하여 위에 언급한 선택기 설정 항목 중 하나를 선택하고, 화면에서 한 손가락을 위/아래로 스와이프함으로써 선택한 설정값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문 센서를 스와이프 하여 말하기 속도를 선택한 다음 한 손가락을 아래로 스와이프 하면 말하기 속도가 줄어듭니다.

선택기에서 기본 설정되는 지문 센서 스와이프 동작은 언제든지 Talkback > 설정 > 동작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문 센서가 아니더라도 일반 제스처로도 선택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Google에서 배포하는 레퍼런스 단말기를 제외하면 지문 센서를 통한 동작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Talkback이 업데이트되면서 상세 출력기라는 새로운 설정 범주가 도입되었습니다. 상세 출력은 기본적으로 임의의 객체에 대한 정보 출력 수준을 자세히  할 것인지 간략히  할 것인지를 지정하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존에 Talkback 힌트 읽기, 화면이 꺼져있을 때 음성 안내 사용, 피치 변경 사용 등의 항목이 상세 출력 설정 카테고리로 통합되었습니다. 그 밖에 하이퍼 링크 등의 요소 읽기, 목록/그리드 읽기 옵션이 있습니다.

상세 출력은 총 세 가지 설정 단계를 지원하는데, 맞춤, 높음, 낮음입니다. 높음은 모든 읽기 옵션이 활성화되어 상세한 정보를 출력합니다. 낮음 단계는 각 요소의 레이블 등의 최소화된 정보만을 출력합니다. 기본적으로 설정된 맞춤 단계는 위에 언급한 옵션들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On/Off 할 수 있습니다.

Android 8.0 Oreo부터 스크린리더의 음성 볼륨을 별도로 조정하는 접근성 볼륨이 도입되었습니다. 기존 Android는 미디어 볼륨(음악 볼륨) 수준에 스크린리더 음성 볼륨이 연동되는 형태였지만 Android 8.0 이상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볼륨 조절 패널에서 접근성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는 스크린리더가 음성 출력 중일 때 볼륨 키를 누르면 접근성 볼륨이 조절됩니다.

접근성 볼륨이 별도로 분리되면서 사용자는 미디어 볼륨과 스크린리더의 볼륨을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여 미디어 재생 중에도 기기를 원활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리더 사용자에게 터치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서 0~100%의 값을 조절하는 시크바 요소를 컨트롤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Talkback은 볼륨 키를 통해 시크바의 값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Talkback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값을 조절하는 시크바에 포커스 하고, 볼륨 증가 키를 누르면 일반적으로 해당 시크바의 값이 5% 증가합니다. 물론 이것은 개발 당시 해당 시크바의 값 조절 단계를 어떻게 해 놓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Android 7.0 Nougat부터 로컬 컨텍스트 메뉴를 통해 시크바에서 값 조절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되었습니다. 로컬 컨텍스트 메뉴를 이용한 값 조절은 더 정밀하게 값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시크바에 포커스 한 다음 로컬 컨텍스트 메뉴(기본적으로 위, 오른쪽 스와이프)를 호출합니다. 표시되는 컨텍스트 메뉴 중 시크바 > 시크바 수준 수정을 차례로 선택합니다. 입력 창을 활성화하고, 원하는 Percent를 입력하면 시크바의 값이 조절됩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시크바값이 입력되어 있습니다.

Android 8.0부터 위/아래 볼륨 키를 동시에 길게 눌러 접근성 기능을 쉽게 On/Off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Talkback이 연결되어 있으며, 설정을 변경하려면 설정 > 접근성 > 접근성 단축키에서 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Android 8.0 미만의 버전이 탑재된 단말기를 스스로 처음 설정하려면 우선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진동이 느껴질 때까지 누른 다음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길게 눌러 Talkback을 활성화하여 설정을 진행했습니다. 만약 실수로 화면을 잘못 터치하여 웰컴 화면을 넘겼을 경우 해당 기능이 동작하지 않아 폰을 설정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위/아래 볼륨 키를 길게 눌러 접근성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되면서 언제든지 해당 기능 키로 쉽게 Talkback을 켜고 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 : Android Nougat 이하에서는 위/아래 볼륨 키 동시에 누르기가 Talkback를 일시 중지/해제하는 기능키로 동작합니다.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HTML의 Lang 속성을 특정 요소에 부여하고, “KO” 등의 언어 코드를 설정하면 스크린리더는 가능한 경우 해당 언어에 맞는 TTS로 콘텐츠를 출력합니다. 예를 들어 영문 콘텐츠가 출력되는 컨테이너에 lang=”en”을 설정하고 안에 영문 텍스트를 제공한다면 스크린리더는 영문 TTS를 이용해 해당 콘텐츠를 읽습니다. Android 8.0부터 웹과 같이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자동 언어 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특정 콘텐츠 블록에 콘텐츠에 맞는 언어를 지정하면 Talkback은 영문 TTS를 통해 해당 콘텐츠의 내용을 출력합니다. 해당 기능은 Google의 Inbox 또는 Google이 제공하는 키보드 Gboard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Talkback 6.1에서는 탭 등의 선택 상태 정보를 출력합니다. 예를 들어 임의의 탭 그룹에서 하나의 탭을 선택하면 선택된 탭이 선택되었다는 정보를 Talkback이 출력합니다. 선택 상태 정보를 출력하려면 다음과 같이 리스너를 제공하면 됩니다.

<setOnTabSelectedListener(OnTabSelectedListener)>

이 리스너는 원래 화면에 선택 알림을 표시하는 것이지만 Talkback 역시 해당 리스너를 감지하여 상태 정보를 출력합니다.

이상으로 저희가 준비한 “Android Talkback의 변경 내용 Since V 4.5.0 1부”를 마칩니다. 저희는 2부에서 Android 7.0에 도입된 화면 분할 기능의 접근성, Talkback의 제목 출력 등의 변경 내용을 다루고, Android P의 접근성 내용을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글에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