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접근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생활속의 보조공학기기
안녕하세요, 엔비전스입니다.
2015년, '널리의 하루'라는 제목의 글을 2회에 걸쳐 연재하며 시각장애인 입장에서의 오프라인 접근성에 대해서 같이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그때 다루어졌던 것들 외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개발된 생활 속의 보조공학 기기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통해 다양한 생활 속의 보조공학 기술을 폭넓게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래의 제품들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제공된 것임을 밝혀둡니다
말하는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에는 그 조리 과정이 기본 세팅된 요리 메뉴들이 상당수 있으며, 그밖에 타이머 및 온도 설정 등 많은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들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자레인지의 경우 기기의 메뉴를 음성으로 출력하지 않아 익숙하게 사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래 이미지의 전자레인지는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안내해 줍니다. 버튼을 눌렀을 때 어떤 버튼인지 알려줌은 물론 타이머 및 세팅된 요리하기 등이 가능합니다. 또한 음성 볼륨 조절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설명:말하는 전자레인지 이미지 입니다. 출처:http://khsruru.com
그릴(iGrill2Pro)
시각장애인들이 요리를 할 때 겪는 문제는 현재 온도가 어느 정도 되었는지, 얼마나 익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그릴이 있습니다. 제목에서 언급한 iGrill2Pro인데요, 이 그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스마트폰 내의 스크린리더를 통해 특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온도 아래로 내려가면 알람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내장된 여러 프리셋을 통하여 메뉴별 적정온도 세팅이 가능하고 타이머 설정, 프리셋 지정 등을 앱으로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그림설명:그릴 이미지 입니다. 출처:http://khsruru.com
스푼세트(측정용)
시각장애인은 요리할 때 소금이 간장 등 여러 재료를 적당한 비율로 넣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티스푼, 일반 스푼을 크기 종류별로 여러 개의 스푼 세트로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각각의 스푼에 점자로 크기 구분이 가능하도록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1/4, 1/3, 1/2, 1컵으로 구성된 네 가지 종류의 컵도 있으며 여기에도 각 컵에 점자로 측정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림설명:스푼 세트를 판매하는 웹사이트 이미지 입니다. 출처:http://khsruru.com
음성 저울(주방용)
음성 저울은 무게를 달 물건을 올려놓으면 음성으로 무게를 알려주며 3~5㎏의 무게를 지원합니다.
그림설명:음성 저울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이미지 입니다. 출처:http://khsruru.com
음성 온도계
실외 온도는 스마트폰의 날씨 앱 등으로 확인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재 실내 온도를 시각장애인 스스로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음성온도계는 현재 온도를 알려줌은 물론 최고 혹은 최소 범위를 설정하면 그 범위 이상이거나 이하일 때 알람을 울려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섭씨와 화씨온도가 지원되며 창문 너머로 긴 선을 내보내서 측정된 실외 온도도 함께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림설명:음성온도계 이미지 입니다. 출처:http://khsruru.com
음성 혈압계
음성 혈압계는 혈압을 측정하면 나온 수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며 원터치로 혈압 측정이 가능합니다.
그림설명:음성 혈압계 이미지 입니다. 출처:http://khsruru.com
myCharge Peak 6000 Talking External Battery Pack
요즘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장비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외부에서도 충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보조배터리팩을 많이 가지고 다니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보조배터리가 얼마나 충전이 되었는지, 현재 보조배터리의 배터리 용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시각장애인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myCharge 배터리팩을 사용하면 버튼을 눌러 배터리팩의 현재 배터리 용량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림설명:음성보조배터리 이미지 입니다. 출처:http://khsruru.com
아이폰 점자필름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터치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나 혹은 익숙하다 하더라도 음성으로 글자를 하나하나 들어가며 키보드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점자 입력, 블루투스 키보드 사용과 같은 대안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더불어 아이폰에 붙여 사용하는 점자 필름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액정보호필름으로 각 기기에 맞게 판매가 되고 있는데 자판이 표시되는 각각의 키에 작은 점을 표시하여 키보드 입력을 조금 더 빨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키보드 입력 외에도 상단의 뒤로, 확인, 검색, 전화번호의 5와 같은 위치는 대부분의 앱에서도 위치가 같기 때문에 주요한 버튼들이 위치한 곳에도 점들이 표시됩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보이스오버 음성에 완전히 집중해야 하는 것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점자 보호 필름은 키보드에 표시되는 점자 유형에 따라 일반형과 고급형으로 나누어지며 일반형은 키보드 영역에서 f와 j를 제외한 모든 키에 점이 붙어 있으며 고급형은 f와 j에만 점이 붙어 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아이폰 6을 기준으로 나온 필름 이미지입니다.
그림설명:아이폰 점자필름 이미지 입니다. 출처:http://khsruru.com
Meteor Vibrating Pocket Watch
스마트폰이 널리 대중화되면서 시각장애인 역시 점자 시계와 음성시계의 사용 빈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스마트폰 등의 음성으로 시간을 확인하기 곤란한 상황에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Meteor Vibrating Pocket Watch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시간과 분을 진동 횟수로 알려줍니다. 3개의 버튼이 있으며 시간, 분의 10단위, 분의 1단위 버튼 기능을 하며 순서에 상관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버튼을 누르면 현재 시간을 그에 맞는 진동 횟수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림설명:진동으로 시간과 분을 진동 횟수로 알려주는 시계 이미지 입니다. 출처:http://khsruru.com
이 밖에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 아이폰용 스캐너 거치대, 말하는 줄넘기, 시각장애인용 바느질 도구 등 많은 생활 속 보조공학 기기들이 있습니다. 이 글이 오프라인에서의 접근성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