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10 Narrator의 새로운 기능 3부
안녕하세요, 엔비전스입니다.
저희가 두 차례에 걸친 글에서 Windows의 기본 스크린리더인 내레이터(Narrator)의 특징과 사용 방법을 안내해드렸습니다. 그 이후 지난 2016/08월에 Microsoft가 Windows 10 출시 1년을 기념하는 'Windows Anniversary 업데이트를 제공하면서 내레이터 역시 대폭 개선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글에서는 지난 두 글에 이어 내레이터에서 변경된 내용을 중심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다양한 TTS 엔진 추가
이번 Windows Anniversary 업데이트에 포함된 내레이터 주요 변경 내용 중 하나는 다양한 TTS 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어는 기존에 해미 데스크톱 엔진보다 음성의 품질이 좀 더 개선된 해미 모바일만이 추가되었습니다. 반면 영문 TTS 엔진과 같은 일부 언어는 기존 'Zira'와 'David'외에 'Mark' 등 다양한 음성 엔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성의 품질 역시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스캔 모드(Scan Mode)
지금까지의 내레이터에서는 웹 페이지 등의 시멘틱 요소를 구조적으로 탐색하는데에 일부 제한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스크린리더처럼 웹 페이지 가상커서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 내레이터로 웹 페이지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스크린리더가 헤딩 제목 단위, 링크 단위 등으로 이동하는 빠른 탐색키를 제공함으로써 해당 단축키를 이용하여 웹 페이지에서 원하는 요소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지만 내레이터는 내레이터 키와 위아래 화살표키를 이용하여 탐색 수준을 탐색하고자하는 요소 그룹에 맞춘 다음 내레이터키와 좌/우 화살표키를 이용하여 선택한 요소 단위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웹 페이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살표 키를 사용할 수 없어 웹 페이지의 텍스트를 읽는것 역시 매우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스캔 모드의 도입으로 위의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습니다. 물론 스캔 모드는 웹 페이지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Windows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화살표키가 텍스트 리뷰 기능으로 동작하기에 특정 요소의 명칭을 정확히 읽고 싶을 때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캔 모드를 사용하려면 먼저 내레이터를 실행한 상태에서 내레이터 키(Caps Lock) 키와 Space 키를 동시에 누릅니다. 해당 키는 스캔 모드를 On/Off하는 키입니다. 바탕화면에서 스캔 모드를 사용하면 좌/우 화살표키는 더 이상 바탕화면의 항목 이동 기능키로 동작하지 않고 현재 포커스 된 객체의 텍스트의 문자를 출력합니다. 웹 페이지 또는 링크, 헤딩 등의 시멘틱 요소가 적용된 곳에서는 빠른 탐색키를 이용하여 화면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헤딩 단위로 이동하려면 빠른 탐색키 'h' 또는 Alt+아래 화살표키를 누릅니다. 이전 헤딩은 Shift+'h' 또는 Alt+위 화살표키를 이용합니다. 링크는 'k'와 Shift+'k' 또는 Alt+좌/우 화살표키를 이용합니다.
스캔 모드에서는 아울러 테이블 탐색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웹 페이지 등에서 테이블 단위로 이동하는 빠른 탐색키 't'키를 사용하여 테이블 단위로 이동할 수 있으며, Alt+좌/우 화살쿄키와 Alt+위/아래 화살표키를 이용하여 이전, 다음 행과 열 단위로 탐색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다른 스크린리더와 같습니다.
그러나 스캔 모드에는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요, 스캔 모드를 실행했을 때 일반적인 Windows 표준 기능키 대부분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캔 모드 사용 중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종료하려 할 때 기능키 Alt+F4키를 누르면 키를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출력됩니다. 스크린리더 사용자가 웹 페이지에서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 문서 처음/끝으로 이동하는 CTRL+Home, CTRL+End 키 역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윈도우의 일반 기능키를 사용하려면 내레이터키+Space키를 눌러 스캔 모드를 해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전 버전의 내레이터에서는 임의의 요소를 실행할 때 내레이터키+Space키를 눌러야했지만, 스캔 모드 On/Off 기능과 중복이되므로 해당 기능키가 내레이터키+Enter키로 대체되었습니다.
자세한 정보 표시 설정
내레이터에서는 사용자의 PC 활용 수준에 따라 읽기 수준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읽기 단계는 총 6단계이며 0부터 5까지 입니다. 0단계가 가장 간단한 수준이며, 5단계가 가장 상세히 정보를 출력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텍스트 편집기에서 한 문자 단위로 탐색 시 5단계에서는 줄의 끝에서 쭐의 끝이라는 정보와 함께 줄바꿈 문자가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반면 0단계는 단지 줄의 끝이라는 정보만 출력합니다. 자세한 정보 표시의 수준을 변경하려면 내레이터 키 +'a'키를 눌러 값을 조절합니다.
이상으로 저희가 준비한 ' Windows10 Narrator의 새로운 기능 3부'의 글을 맞치겠습니다. 이어질 4부에서는 내레이터의 개발자모드와 터치 탐색 등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