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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한 OTT 배리어 프리 1부

2022-08-30 17:31:27

안녕하세요. 엔비전스입니다.

최근 들어 유튜브, 혹은 넷플릭스, 왓챠와 같이 영상물을 통한 인터넷 콘텐츠의 영역이 광범위해진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를 모두 통틀어 OTT라 부를 수 있습니다. OTT란 over-the-top의 약자로, 직역으로는 “셋톱 박스를 넘어서”, 통용되는 뜻으로는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공간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즉 쉽게 말해 위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비장애인들이 이런 OTT 플랫폼에서 영상 서비스를 접하는 경우에는 시각과 청각 모두를 사용하여 영상을 “시청”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만약 이를 접하는 사용자가 시청각 장애인인 경우 영상을 시청하는 데 있어 시각과 청각 한 가지 이상의 장벽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오늘 “장애인들을 위한 OTT 배리어 프리 1부”에서는 OTT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 있어 장애인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과 이를 위한 대책으로 해당 서비스들은 어떤 방책들을 내놓고 있는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우리는 가장 가까운 데서 이미 시청각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아주 쉽게 접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자막”서비스입니다. 주로 Close Caption, CC라고도 불리는 이 자막 서비스는 거의 모든 OTT 플랫폼에서 접할 수 있는데요. 보통은 타 언어로 상영되는 인물의 대사를 다른 언어권을 가진 사람들 역시 관람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여 입히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일방적입니다. 이렇게 입혀진 자막은 해당 영상과는 분리된 콘텐츠로 사용자가 직접 표시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폐쇄형 자막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는데요. 이는 사용자가 자막의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부분에서 역시 사용성을 올려 주는 하나의 접근성에 해당됩니다.

CC(close caption)를 제외하고도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들을 여러 OTT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OTT 서비스 중 하나인 넷플릭스를 중점으로 관련 접근성 기능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음성 메뉴 한국어-음성 설명 선택됨, 자막 메뉴 한국어 (청각 장애인용 자막) 선택됨

우선 넷플릭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플랫폼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와 같이 앱 혹은 웹 브라우저 내 설정에서 음성 설명과 자막에 대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기능들은 관련 접근성이 제공돼 있는 영상에 한에서만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영상에서 사용자가 접근성을 접해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자막마다 접근성을 제공하여 주어야만 하는 개별 콘텐츠들의 한계점일 수는 있으나 접근성이 들어가 주기만 한다면 장애인 사용자가 직접 관련 기능을 직접 표시하고 설정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좋은 사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중 음성 설명과 자막 설명 두 가지 접근성이 모두 제공되어 있는 영상 하나를 짧게 살펴보겠습니다.

 

영상 사례


자막 – [휴대전화 벨소리]

음성 - 송화의 교수실

자막 - [송화의 놀라는 숨소리]

음성 - 송화가 우주와 함께 소파에 누워 자고 있다가 얼른 일어나 휴대 전화를 받는다.

자막 - [송화의 다급한 숨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송화: 예, 여보세요. 과장님.


음성뿐인 해당 영상에서 원래 나오는 자막과 음성을 모두 텍스트로 적어 보았습니다.

우선 같은 폐쇄 자막이더라도 한국어 대사 자막과 화면 해설 자막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화면에 미리 적어 둔 자막에서는 자막 옆으로  들어간 텍스트가 화면 해설 자막, 인물의 이름 옆으로 들어가는 대사가 한국어 대사 자막에 해당합니다.

청각 장애인의 경우 화면에서 자막 없이 이루어지는 인물의 목소리, 주변 소리들에 대해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한 화면 해설이 필요하게 되는데. 위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들리는 소리들을 해설해 주는 자막이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에 해당합니다. 이는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소리를 듣지 못하는 환경에서 비장애인들 역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대다수의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음성이라 적힌 텍스트를 보겠습니다. 화면에서 들리는 소리를 표시한 자막과는 반대로 화면에서 이루어지는 상황 모두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으나 대부분의 영상물 콘텐츠들은 화면을 중점으로 콘텐츠가 표시되는데 시각 장애인들은 별도 소리가 없다면 화면으로만 표현되는 상황을 인식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음성 설명으로 화면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면 시각 장애인은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접근성들을 통틀어,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장벽을 없애기 위한 일, 즉 배리어 프리(barrier-free)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와 같은 접근성이 모든 영상물에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국내 OTT 플랫폼에서도 역시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에 대한 개발과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영상물에 대한 선택지가 아직까지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유료 OTT 플랫폼의 경우 가입에서부터 결제를 하기까지의 과정 역시도 하나의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접근성 역시 보다 높아질 필요성이 있을 것입니다.  

유료 OTT와는 다르게 별도의 가입 없이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예시로는 유튜브가 있는데요. 영화, 드라마와 같은 기존에 만들어진 작품들이 완성된 상태에서 제공되는 플랫폼과는 다르게 유튜브는 모든 사용자가 직접 영상을 올려 제작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유튜브 역시 영상을 위주로 돌아가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자막을 통한 영상 시청이 가능한데, 2부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유튜브에서 자막을 내보내는 방식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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