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접근성에서 자율주행차의 가능성과 한계
안녕하세요. 엔비전스입니다.
자율주행차에 대해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운전자 또는 승객의 조작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하는데요. 장애가 있어 운전을 하지 못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이 자율주행차의 존재가 꽤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장애인들의 일상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이는 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넘어, 장애인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자율주행차를 통해 원하는 곳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면, 그 편리함은 말로 다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장애인들에게 자율주행차가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재의 한계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자율주행차의 가능성과 한계
1. 자율주행차가 선사하는 가능성
1) 이동의 자유
당연하지만 첫 번째로 장애인들에게 다가올 가장 큰 가능성은 바로 이동의 자유입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을 할 수 없는 장애인들도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앞을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을 포함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 역시 도우미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병원에 갈 수 있다면, 그만큼 일상생활에서의 자립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교통 접근성 개선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이나 교통수단이 제한된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이동에서 제한을 받는 장애인들이 장애인 콜택시를 사용해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는데요. 이전보다 많은 개선이 되었음에도 부족한 차량 수와 긴 대기 시간으로, 개인이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이나 실제 택시보다는 자율성이 매우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장애인들은 자율주행차를 통해 도심 외곽이나 교통 약자 지역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접근성의 문제를 크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3) 맞춤형 서비스 제공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이동만을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율주행차 내부는 장애인의 필요에 맞게 설계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휠체어 사용자들이 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자동 승하차 시스템을 갖추거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시스템이 설치된 자율주행차가 있다면, 장애인들의 이동은 한층 더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2. 자율주행차의 한계
1) 기술적 불안정성
현재로써 자율주행차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자율주행차가 모든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교통 상황이나 날씨 변화 같은 다양한 변수를 극복해야 합니다. 비장애인들과 비교해, 장애인들은 이러한 돌발 상황에 스스로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의 완전한 신뢰성이 필요합니다. 이는 결국 곧 완벽한 기술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많은 시범 운영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2) 법적, 제도적 문제
자율주행차가 실제로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법적 문제도 해결되어야 합니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일으킨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이에 대한 갈등이 여전히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만약 위에서 말한 기술이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완벽히 개발되어 안전성을 보장하더라도, 법적 보호가 명확하지 않다면 장애인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3) 높은 비용
자율주행차는 결국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고가의 기술입니다. 장애인들에게 자율주행차가 제공하는 가능성은 매우 크지만, 그만큼 비용이 크기 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비장애인들이 단순하게 시도할 수 있는 운전을 보다 매우 높은 비용을 지불해서만 시도할 수 있는 거라면 이를 완벽한 접근성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정부나 사회적 지원 없이 자율주행차를 장애인들이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앞서 말했듯 기술적으로, 법적으로도 완벽한 상용화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장애인들에게, 미래의 자율주행차란
자율주행차는 앞서 보았듯 여러 가능성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많은 기대를 얻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완벽한 보편화가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지구로 지정된 특정 구간에서 차량을 주행시키면서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 있는데요. 완전한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시범 운영을 하며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시범에 그치지 않고 완전 자율주행차를 도입시킨 사례로는 일찍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시킨 Waymo와 Cruise가 대표적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사례 역시 어디까지나 택시에 한에서고, 아직까지 접근성과 관련하여 장애인 운전자가 개인 차량을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은 발전 중에 있습니다.
일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차량이 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차량을 운전할 수 없는 장애인들은 면허를 취득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해당 기술이 장애인의 선택권을 늘려줄 완벽한 대안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만약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해결이 되더라도, 차량 내 접근성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완벽한 운전 실력을 가진 자동차라 해도 장애인들은 운전을 할 수 없습니다. 자율주행차가 단순히 비장애인의 편의뿐만 아니라 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가능성이 되려면 차량 조작적인 부분에서 앞으로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기대를 얻고 있는 만큼 많은 우려 역시 존재하는 기술이지만, 이 기술이 발전하고, 법적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자율주행차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자율주행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장애인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사회 참여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율주행차 기술이 발전할수록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기능들이 더 많이 개발되어, 이와 같은 기술 접근성이 장애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