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깃거리 넘치는 과일, 사과

사과는 이야깃거리가 참 많은 과일이다. 아래는 사과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사과는 신화나 동화속에서 매우 자주 등장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북유럽 신화의 황금사과라던가. 백설공주를 독살하려고 마녀가 사용한 독사과 등이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의 황금사과는 희소성 높은 사과 정도의 느낌이 강한 것 같다. 단지 색이 황금색이기 떄문에 탐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이 묘사된다. 하지만, 북유럽 신화에서 황금 사과는 신들에게 불로불사를 가져다 준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신을 불로불사, 불멸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황금 사과가 신들에게 불로불사를 가져다 준다는 것을 보면, 북유럽신화의 신들은 완전히 불로불사의 존재는 아닌 모양이다.

뉴턴은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다 영감을 얻어 만류인력에 대한 계산식을 만들어 냈다는 일화가 있다. 뉴턴이 최초로 지구가 물체를 끌어닿긴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만류인력에 대한고전 계산식을 만들어 고전 물리학에 기여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Apple의 한 입 배어 먹은 사과 로고는 롭 자노프(Rob Janoff) 디자니어에 의해 만들어젔다. 사과를 단순히 실루옛만으로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일부러 한 입 배어 먹은 모습으로 디자인 했다고 한다. 초창기의 회사 로고는 위에서 설명했던 뉴턴과 사과나무였다고 한다.

유전자와 바나나

바나나는 아열대 및 열대 기후에서 나는 열대과일 중에서도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과일 중 하나이며 가장 대중적인 과일이다. 오늘 날 먹는 바나나는 대부분 인도 차이나 반도라고 불리는 동남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에서 제배된다.

현재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케번디쉬라는 품종의 바나나이다.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 뛰어난 환경 적응력과 강한 생명력을 가진 유전자를 가젔기에 살아남은 품종이였으리라고 생각된다. 과거에는 그로미셀 품종의 바나나를 많이 먹었는데, 그로미셀 바나나는 멸종했다고 한다. 멸종한 이유는 바로 파나마 병이라는 그로미셀 품종의 바나나에 걸리는 병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도 케번디쉬는 자생하고 있었지만, 그로미셀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밀리는 품종이었다. 즉, 그로미셀이 더 맛있고, 크고, 상품 가치가 뛰어난 품종이었기 때문에, 파나마 병이 생기기 이전인 60년대까지는 그로미셀 품종을 많이 제배하고, 수출, 수입했다고 전해진다.

본래, 파나마 병은 페루의 파나마 지역에서 발견한 그로미셀 바나나에 감염되는 곰팡이병이었다. 하지만 가까운 과거의 생물학 관련 뉴스를 훑어보면 케번디쉬도 결국 병으로 멸종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견이 나왔다. 케번디쉬에게도 걸리는 곰팡이 병이 있는 모양이다.

바나나는 우리가 먹기 좋게 하기 위해 삼배체 바나나와 교배되어, 오늘날 씨가 없는 바나나가 탄생하게 되었다. 먹기는 좋아젔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먹기 편하고, 맛있는 것만 추구하다보니, 정작 항체 유전자를 가진 바나나와는 교배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모든 생물은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부모로 부터 태어나야 더 건강하고, 우수한 유전자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바나나도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 유전자를 골고루 받아들여야 멸종 위기에서부터 안전한 과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포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시간 친숙하게 사용했었던 Windows의 버전은 무엇일까?

보고있는 당신이 답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문 자답일 수 밖에 없지만, 2000년 초에 컴퓨터를 사용해왔던 사람들은 Windows XP라고 자신있게 말할 것이다. 그런데 이 탭은 포도에 대한 탭인데 왜 WIndows가 무슨 상관이냐고 묻고싶을 것이다.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Windows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XP를 사용했던 사람에게 친숙한 그림을 하나 선사하고자 한다.

바로 Windows XP : 초원 바탕화면이다. 위 페이지 화면의 우축 상단에 있는 우리가 질리도록 봐왔던 비트맵사진이 포도밭과 연관이 있다. 우리가 누군가가 그린 초원 그림이라고 의심치 않았던 저 사진은 실제하는 곳의 풍경 사진이다. 우리가 아는 저 바탕화면 속 풍경은 바로 켈리포니아의 넓은 포도밭을 멀리서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걸 보기 이전에는 이게 포도받이었을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사진 작가에게는 행운과 같은 시점이엇찌만, 농장주에게는 불행이었을 시점의 사진이다. 왜냐하면, 병충해로 인해 포도나무를 전부 뽑아버렸을 때의 사진이기 떄문이다. 사진작가에게는 부를 가져다주는 행운이었지만, 농장주에게는 엄청난 불행이었을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점을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프다. 인터넷에서 흔히 이런 것을 웃프다고 표현하지 싶다.

오렌지

오렌지는 친척뻘 되는 과일이 매우 많다. 대표적으로 귤(Mandarines), 자몽(GrapeFruits), 깔라만시(calamansi), 레몬(Lemons), 라임(Limes)가 있다. 이 외에 내가 모르는 것들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사람들이 흔히 아는 것은 여기까지일듯 싶다.

특이하게도 맛과 색과 크기, 껍질 두께만 다를 뿐, 하나같이 다 비숫하게 생겼다. 어렸을 적에, 좋아했던 초록색 오렌지를 보고, 맛있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하지만, 그 초록색 오렌지는 라임이라는 과일이었고, 레몬처럼 괭장히 시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성장한 다음 일이다.

우리나라에만 해도, 씨가 들어있는 자그마한 귤을 금귤, 우리가 흔히 일본발음으로 낑깡이라고 부르는 녀석부터 한라봉, 천해향, 레드향 등, 오렌지랑 비숫한 친척이 너무나도 많다.

분명히 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일 특성상 상큼한 향이 나기 떄문인 것인지, 이 오렌지과 과일들은 비타민 C를 대표하는 과일로 많이들 생각한다. 그 영향인 것인지, 당장 비타민 캔디만 봐도, 오렌지과 과일의 절단면을 본따 만든 경우가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