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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에서 사용성까지

2013-04-10 13:52:49

안녕하세요. 엄지연입니다.
 

지난 4월 4일, NHN 그린팩토리에서 시각장애인의 네이버 서비스 사용을 시연하기 위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동안 NHN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평가와 함께 장애인의 사용성 평가도 계속 진행되며 리포트를 받아오고 있었는데요, 

각 서비스팀에 문서로만 전달되던 내용들이 실제 시연을 통해 전달되면서 강연에 참여한 실무자들에게 접근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더 높아진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시연에 대한 내용은 네이버다이어리에서 보실 수 있고, 언론에도 관심을 갖고 기사로 게재되기도 하였습니다.


김형섭대리님의 스크린리더 시연 사진와 강연장 사진 

PC 시연에서는 검색, 메일, 쇼핑, 지도, 회원가입 서비스를 사용하였고 모바일 시연에서는 뉴스 서비스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일반적인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의 대체 콘텐츠(텍스트) 제공은 잘 되어있었으나 키보드 접근성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도 서비스와 같은 경우에 시각장애인은 시각적인 서비스에 대한 사용 요구가 낮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길찾기, 장소 검색 등 다양한 기능에 대한 요구사항이 있었으며 이에 대한 접근성과 사용성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도 서비스도 전부터 차근차근 접근성 개선을 진행해오고 있었는데요, 웹접근성 점검자의 리포트에 실제 시연이 더해져서 개선작업 진행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쇼핑 서비스와 같은 경우, NHN에서 직접 관리하지 않는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도 유도함으로써 함께 고려해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그간 접근성 문제 중 하나였던캡차문제가 해결되어 시각장애인도 NHN의 일반회원가입부터 카페, 지식인 서비스까지 이용 가능하게 되었음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캡차 뿐 아니라 음성캡차도 적용 된 카페 가입 캡쳐화면
 

여기에서 ‘캡차(CAPTCHA)’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가입을 구별하여 방지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사람만 인식할 수 있고 컴퓨터로 인식되기 힘들도록 문자를 변형시켜 가입 시 입력을 요청하는 이미지이죠. 

 

이전까지는 가입 과정에서 시각적인 정보만 담고 있는 이미지로만 캡차를 제공하여 시각장애인들에게 차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미지를 변형시킴과 같이 음성에 기타 소음을 삽입하여 컴퓨터로 쉽게 인식되지 않도록 한 ‘음성 캡차’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을 차별하지 않으며 네이버 서비스의 자동가입방지 또한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연을 진행해주신 엔비전스의 김형섭 대리님의 마지막 말과 같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개선 작업뿐 아니라 장애가 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여 많은 관심과 노력을 꾸준히 가져야 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강연 후에 담당하고 있는 실 서비스의 사용을 직접 볼 수 있어 뻔한 접근성 세미나가 아닌 가장 유익한 세미나가 되었다는 실무자들의 의견이 많았는데요, 

그간 접근성 업무를 계속해왔던 저도 시연을 직접 보조하며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NHN 실무자뿐아니라 다른 웹 관련 실무자분들에게도 이러한 접근성과 관련 된 사용성을 직접 느껴보실 수 있는 자리를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점자정보단말기
점자정보단말기를 사용하는 김형섭대리님 사진

강연 때 미처 얘기를 못 드렸던 내용인데요, 

김형섭 대리님의 사용 시연 중에 스크린리더와 함께 왼 손으로 계속 만지고 확인을 했던 기계가 무엇인지 궁금해했던 분들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저 기계가 스크린리더일까?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위의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는 김형섭 대리님 왼손에 놓인 기계는 바로 ‘점자정보단말기’입니다. 

컴퓨터와 연동하여 스크린리더로 출력되는 음성을 점자로 다시 출력해주는 기계인데요, 

아무래도 음성으로 계속 정보를 듣다 보면 청각이 피로해지기도 하고 정확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점자에 익숙한 분들은 음성 스크린리더와 함께 이러한 점자정보단말기를 함께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웹 서비스의 접근성 개선방안이나 시각장애인과 같은 사용자의 실제 의견에 대한 궁금증,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널리포럼에서 이야기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엔비전스 분들을 비롯한 시각장애인분들이 널리포럼에 참여하고 있으니 이러한 의견 나눔이 서로에게 유익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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