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CSUN 콘퍼런스 소개와 우리나라의 과제

2018-03-05 09:39:50

안녕하세요, 엔비전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널리 세미나를 포함한 접근성 관련 포럼이 몇 차례씩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미나에서는 접근성 관련 여러 동향 및 지식을 교류하게 되는데 주로 웹/모바일 관련 접근성이 주요 주제입니다. 또한 웹/모바일 사용을 도와주는 스크린리더, 확대 프로그램, 점자정보 단말기와 같은 보조공학 기술에 대한 세미나는 각 업체별 혹은 시각장애인 복지관 등에서 주로 개별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접근성 및 보조공학 기술에 대한 영역을 하나로 합쳐서 정보 및 기술을 발표하는 큰 세미나를 1년에 몇 차례씩 개최하는데 그중 하나가 이번 아티클에서 소개할 CSUN 콘퍼런스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CSUN 콘퍼런스에 대해 소개하고 우리나라 접근성 분야에서의 과제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SUN 콘퍼런스는 CaliforniaStateUniversity, Northridge CONFERENCE의 약자로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노스리지 캠퍼스 장애인 지원센터에서 매년 3월에 개최하는 접근성 콘퍼런스를 말합니다. 올해로 33회째이며 샌디에이고의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진행합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아마존과 같은 업체와 Freedom Scientific(JAWS 스크린리더 및 확대 독서기, 점자정보 단말기 등의 보조공학 기기 개발사), NV Access(NVDA 개발을 담당하는 비영리 기구) 등의 보조공학업체, Deque Systems와 같이 접근성 설루션을 만드는 업체 등이 참여하여 여러 세션 및 전시 부스를 운영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국 접근성 관련 페이지에서는 매년 초가 되면 CSUN 관련 정보가 주를 이룹니다. 
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개최되며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은 메인 콘퍼런스 시작 전의 사전 워크숍이 진행되고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각 기관에서 발표하는 여러 세션과 전시 부스가 운영됩니다.
비용을 지불하는 온라인 사전 등록을 통하여 발표자 및 부스 운영, 일반 참가자 등록이 가능하고 일반 참가자가 장애인인 경우 장애인을 도와주는 도우미는 장애인 당사자가 함께 동반한다는 전제하에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사전 워크숍 및 환영 행사

일반적인 세션은 시간이 40분으로 매우 짧기 때문에 특정 접근성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하고자 할 경우 주로 사전 워크숍으로 세션을 진행합니다. 올해에는 어도비 DC를 이용한 pdf 접근성 적용하기, 접근성을 갖춘 웹페이지 폼 만들기, 교과서나 저널과 같은 콘텐츠 접근성 구현, 보조공학 기술의 이해 등의 세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전 워크숍은 하루 전체 일정을 다 사용하는 full day 워크숍과 반나절 동안만 진행하는 half day 워크숍으로 나누어지며 세션의 성격에 따라 시간이 정해집니다.
리셉션 환영 행사는 일반 세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하루 전, 사전 워크숍이 끝나고 난 다음 저녁에 이루어집니다. 환영 행사에서는 키노트 발표, 장애인의 교육과 리서치 분야에 공헌한 사람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Strache Leadership Award 등의 행사가 진행됩니다. 

일반 세션 및 전시 부스

수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일반 세션전시 부스 관람이 진행됩니다. 오전 8시 혹은 9시부터 세션이 시작되며 웹/모바일 접근성 외에도 접근성에 있어서의 교육, 엔터테인먼트 및 여가, 직업, 교통, 정책 및 법 등 여러 주제에 걸쳐 세션이 진행됩니다. 
각 시간별로 대략 20개의 세션이 열리며 참가자는 원하는 세션을 등록 후 참가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강의 녹화 등은 제공되지 않지만 세션에 따라 자체적으로 강의 녹음 혹은 영상 촬영을 진행하며 배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에는 구글, 아마존 등에서의 인공지능 관련 접근성 세션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개설되었습니다.
전시 부스는 일반 세션과 같이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픈하며 수요일은 12시 반부터, 목요일과 금요일은 10시부터 관람이 가능합니다. 여러 업체에서 개발한 접근성 관련 설루션들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점자정보 단말기 및 확대 독서기, 독서를 돕는 보조 기기를 만드는 힘스인터내셔널을 비롯하여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든 (주) 닷, 맞춤형 흰지팡이 및 이동식 단독 점자 라벨 제작기 6dot 등을 판매하는 (주) 오버플로우 등의 우리나라 기업들도 참여하여 제품을 전시합니다. 미국의 시각장애인들에게 IT 정보를 제공하는 Blind Bargains와 같은 팟캐스트에서는 이러한 여러 전시 부스의 담당자와의 제품 인터뷰를 진행하여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CSUN은 접근성과 관련된 여러 기술을 고민하는 개발사, 보조공학 기술 업체 및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최대의 박람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조공학 기술업체와 접근성 관련 개발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더 나은 접근성 향상을 위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가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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